이탈리아 자동차여행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ZTL(Zona Traffico Limitato) – 차량 출입제한 지역이다.
도심의 일정구역을 지정해서 그 곳은 그 지역 거주민과 생계형 차량만 출입이 가능하고
외부 차량은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다.
지역 거주민과 생계형 차들은 출입증을 발급받아 차에 붙이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허가받지 않은 외부 차량이 이 지역을 지나가면 100유로 정도의 범칙금이 우편물로 날아온다.
단속에 걸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 여행자들이라고 하는데
안내판의 중요 내용이 이태리 문자로만 써 놓은 이유를 알 수 없다.
일부러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요즘 이탈리아 사람들 하는 것을 보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안내판의 모양도 한 가지가 아니라 도시마다 제각각의 형태로 제각각의 위치에 서 있어서
도심으로 접근할 때는 특히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ZTL 범위
이탈리아 국내의 모든 도심지는 다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로마 밀라노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이런 시골 마을에도 있을까…
싶은 곳에도 ZTL 표지판은 갑자기 나타난다.
이탈리아 수백개 도시의 ZTL구역을 사전에 지도로 확인해볼 수도 없지만
지도가 있다 해도 그 지도를 보면서 ZTL구역을 피해 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ZTL 운영시간/예외차량
구체적인 운영사항도 도시마다 다르다.
24시간 제한하는 지역도 있고 일과시간중에만 제한하는 지역도 있다.
휴일에는 자유로운 지역도 있고 휴일에도 제한하는 지역이 있다.
숙박 손님은 허용하는 지역도 있지만 그런 예외가 없는 지역도 있고
주차장 이용시 면제되는 지역도 있지만 그런 게 없는 지역도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ZTL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에 써있지만
대부분 이탈리아 문자로만 되어있어서 이태리말을 모르는 외국인은 봐도 모른다.
번호판의 촬영은 구역 내로 들어가는 차의 뒷 번호판을 찍는 곳도 있고
나가는 차의 뒷번호판을 찍는 곳도 있다.
해결책
도심지로는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행과지도에서 대여해주는 내비게이션에는 이탈리아 ZTL 경고 기능이 있으므로,
이것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시에 따라서는 도심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한 다음
주차관리인에게 단속카메라에 찍힌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곳도 있고,
ZTL 구역 내에 있는 호텔에서 자신들의 숙박 손님에 한하여
단속카메라에 찍힌 내용을 삭제해준다고도 하지만,
그것도 어디선 되고 어디선 안된다고 하는등 제각각이어서 믿을 수 없다.
도심으로는 차를 몰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면 관리인이 있는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차관리인에게 문의해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도심지에 있는 호텔을 예약할 때는 이메일로 ZTL부분에 대해 문의해보고
자기들이 해결해준다는 답장을 받았을 때에만 예약하는 것이 좋다.
그런 호텔은 하루 주차료가 20유로 이상으로 비싼 곳들이 대부분이므로
주차료에 대해서도 메일로 답을 받아두어야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말로 한 약속은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각종 ZTL 표지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