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정을 즐기려면 그 날 그 날 현지에서 숙소를 구해야 한다.
그러나 현지에 가서 그날 그날 숙소를 구하는 것이 말처럼 쉬울지 걱정 되기도 하고,
성수기 인기 관광지 주변에선 실제 예약 없이 숙소 구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이것도 가보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여기서 태산같이 하던 숙소걱정은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쉽게 해결된다.
구글지도를 활용한다.
구글지도의 기능이 점점 좋아져서 이젠 어지간한 정보를 지도에서 다 찾을 수 있다.
구글지도를 열고 현재 나의 위치를 화면에 띄워놓는다.
검색창에 “hotel” 이라고 치면 주변의 ‘각종 숙박 시설들’이 지도에 표시된다.
이중에는 호텔도 있고 농가체험민박도 있고
피자집이나 호프집에 붙어있는 숙소도 있고… 여러 종류가 다 있다.
그 상태에서 예약도 바로 되고, 전화도 바로 걸 수 있고,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 찾아갈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한다.
내비게이션에는 유럽 모든 나라의 수만 개 숙박시설 정보가 들어있다. 그
래서 어느 지역에서든 “주변의 숙소 검색” 메뉴를 사용하면 그 위치에서 가까운 거리 순으로,
또는 어느 도시의 중심을 기준해서 거리 순으로 숙소 리스트가 뜬다.
숙소의 종류는 이름만 보고서도 짐작할 수 있다. ‘
호텔’이라고 이름 붙은 곳은 말 그대로 호텔이고 그런 것 없이 ’00house’, ’00gasthof’ 처럼
호텔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은 곳은 일반 민박집(펜션)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 숙소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고 전화번호도 나온다.
전화 걸어서 Room? How much? Free parking? 몇 마디 물어보고 가면 된다.
유럽의 민박집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그리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긴 문장으로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단어 하나로 물어보면 더 잘 알아듣고
그 쪽에서도 그렇게 Yes, No 처럼 간단한 말로 답하므로 전화로 이야기하기도 쉽다.
<가민 내비게이션에서 숙소 찾는 방법>
<숙박비 흥정>
비수기라면 예약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당일 날 흥정을 통해 더 싸게 묵을 수도 있다.
예약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하게 되면 숙소에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대략 판매가의 15% 정도)
예약사이트에 중개수수료로 지불하게 된다.
그러나 당일 현장에서 또는 전화로 물어보고 오는 손님은 그 비용이 나가지 않으므로
최소한 예약사이트 중개수수료만큼은 깎아줘도 손해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여름 성수기라면 그럴 여지가 없지만,
비수기라면 유럽의 어느 숙소이든 빈 방 몇 개는 공실로 남아있게 된다.
그래서 당일 날 찾아오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사람에겐 예약사이트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