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코스에 정답은 없다.
유럽은 생각보다 무척 넓다.
지도에서 면적을 비교해보면 미국이나 유럽, 중국의 면적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유럽은 한 개의 나라가 아니다.
수십 개 나라 수많은 민족이 수 천 년 세월동안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3박 4일 한국을 보고 3박 4일 일본을 보는 식으로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한다 해도
유럽 20개국을 다 보려면 두세 달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두 번의 여행으로 유럽을 다 볼 수는 없다.
비슷해보여도 다르고 나라 마다 꼭 가볼만한 명소들은 다 있으므로 유럽 여행코스는 수십 개가 나올 수 있다.
유명하다고 누구에게나 다 좋은 것은 아니며 한국사람에게만 유명한 B급 여행지들도 많다.
여행지도 유행을 타서 T.V에 소개되면서 갑자기 유명해졌다가 얼마 지나면 잊혀지는 경우도 많다.
여행지를 선택하고 코스를 짜는 것은 결국 여행 떠나는 사람의 몫이다.
그렇지만 어려울 건 없다.
어떻게 짜고 어디를 가든 다 훌륭하고 볼만한 곳들이므로 마음 내키는대로 아무렇게나 짜도 된다.
그래서 정답이 없는, 누구나 만점이 보장된 쉬운 시험인 것이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파리, 로마, 알프스
유럽의 고대, 중세 유적은 로마에 다 있고 근대로부터의 유럽은 파리에 다 있다.
사실 이 두 도시를 보고 나면 다른 도시들은 다 비슷하거나 시시해 보인다.
거기에서 유럽의 모든 것이 파생되어 나갔기 때문이다.
서울의 번화가를 보았으면 대전의 번화가나 광주의 번화가가 시시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알프스의 자연경치는 독보적이므로 이곳을 뺄 수는 없다.
그래서 유럽 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그래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는 파리와 로마, 그리고 알프스를 끼고 있는 스위스다.
파리와 로마 스위스를 다 넣으면 처음 가는 유럽여행의 핵심이 완성되지만
이렇게만 해도 최소 두 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파리와 로마 두 도시에서만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 도시 사이를 이동하고 알프스의 여러 곳을 구경하는데 1주일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