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여행 도착 첫날. 뭐부터 해야 할까? 도착 첫날은 별다른 스케줄 없이 차 받고 숙소 들어가서 짐 정리하는 것까지만 하고 일찍 자는 것이 좋다.
유럽자동차여행 도착 첫날 할 일
인천공항에서 떠난 직항 편 항공기는 대부분 열 두 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럽 현지 공항에 도착한다.
한국과 유럽의 시차는 7시간~9시간 나므로 한국에서 낮~오후에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저녁에 도착한다.
비행기에서 잘 자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려고 노력하며 뒤척이거나 자는 척 할 뿐이다.
비행기 기내는 기압이 낮고(해발 2500m정도 높이에 해당하는 기압) 쇄애~~ 하는 엔진소리가 시끄러워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열 두 시간 이상을 묶여있듯 한 자세로 앉아 있다가 비행기에서 내리면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밀려오는 피로를 감당하기 어렵다.
정신적으로는 매우 긴장된 상태이므로 몸이 힘든 것도 모른다. 첫날부터 무리한 일정을 진행하게 되면 피로는 그 다음날 몰려서 나타난다.
도착 첫 날은 별다른 스케줄 없이 차 받고 숙소 들어가서 짐 정리하는 것까지만 하고 일찍 자는 것이 좋다. 그것까지만 해도 많이 한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시차적응을 빠르게 하는 방법 중에 ‘배꼽시계 맞추기’가 있다.
도착한 순간부터 현지 시각에 맞춰 밥을 먹어주는 것이다. 한국에서 떠난 비행기는 현지에 도착하기 한 시간 전쯤 밥을 준다.
그렇지만 숙소로 들어가면 다시 또 저녁시간이 된다. 이 때 별로 시장하지 않더라도 거기 시간에 맞춰 저녁밥을 한번 더 먹는다.
다음날도 거기 일과시간에 맞춰 아침부터 밥 먹고…. 이렇게 시간 맞춰 밥 먹는 것만 철저하게 지키면 시차 적응이 훨씬 빨라진다.
아무리 졸립고 피곤해도 낮잠은 자지 말아야 한다. 하루만 힘든 것을 참고 견디면 시차 적응은 바로 된다.
간단한 쇼핑과 짐 정리
첫 날 할 수 있다면 마트에서 쇼핑하고 짐 정리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마다 대형 슈퍼마켓이 여러 군데 있다.
미국, 캐나다로 갈 때는 당장 먹을 식재료와 반찬을 사야하므로 첫날 한국마트 방문은 필수다.
구글지도를 열어 놓고서 슈퍼마켓으로 검색하면 일대의 슈퍼마켓이 지도에 표시되고, 내비게이션의 “업종별 검색” 메뉴에서도 가까운 마트를 찾을 수 있다.
슈퍼마켓에서 이런 저런 물품을 구입해오면 그것도 한 짐이고 한국에서 압축해 꾸려온 짐 가방도 풀어헤쳐 놓으면 방 안 가득이다.
한국에서 가방을 쌀 때는 최대한 압축해서 운반해오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현지에 도착한 다음에는 그것을 모두 풀어서 쓰기 좋도록 다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식생활과 관계된 물품들이다.
하루 세 번 빠짐없이 밥을 먹어야하고 밥 먹을 때마다 필요한 물품의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여기 저기 흩어져 있으면 그 때마다 그것을 챙기는 것도 무척 번거롭다.
냄새나는 반찬들을 한 데 모아서 한 손에 들고 다닐만한 플라스틱 통에 담아두면 숙소에서나 야외에서나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다.
매번 먹을 물을 사러다니는 것도 여행다니면서는 무척 번거로운 일이므로 열흘 이상 장기간 여행이라면 휴대용 정수기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