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렌트카 픽업 주차장에서 할 일

서류작성이 끝나면 차 키와 임차영수증을 주면서 차가 주차되어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준다.

(몇 층 몇 번 자리에 있다고 볼펜으로 적어 준다)

 

주차장은 대부분 영업소에서 2~3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렌터카는 대부분 새 차와 다름없이 말끔한 차를 내 주지만

작은 흠집 같은 것이라도 있으면 차 인도서류에 그 부분을 표시해서 알려주도록 되어있다.

나중 반납할 때 억울한 일을 겪지 않으려면 서류에 표시된 차의 상태와 실제 차의 상태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한국에서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갔다면 우선 스위치를 켜서 위성신호를 받는다.

현지에 도착해서 최초 위성신호를 받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하늘이 훤히 보이는 개활지로 내비게이션 기계를 가지고 가서 위성수신이 완료되고 현지 지도가 뜨기를 기다린다.

 

그 사이에 운전할 사람은 좌석과 등받이 조절, 전조등 스위치, 후사경의 각도, 와이퍼, 주유구의 개폐, 트렁크 개폐….등

새로 받은 차의 여러 장치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주차장이 실내 또는 지하라면 내비게이션 위성신호 수신은 밖에 나가서 할 수 밖에 없다.

 

 

외국 차는 전조등 스위치가 한국차와 다른 곳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와이퍼와 각종 등 스위치 사용법도 출발 전에 확인해두어야 한다.

 

 

요즘 나오는 차에는 대부분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있다.

 

 

외국 차는 전조등 스위치가 핸들이 아니라 대시보드 왼쪽에 따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주유구 개폐 스위치가 없는 차도 많다.

주유구 개폐 스위치가 없는 차는 주유구 뚜껑을 손으로 눌러서 열도록 되어있다.

요즘 많이 나오는 ‘Eco’ 기능은 주행하다 차가 멈춰서면 저절로 시동이 꺼짐으로써 연료를 절약하는 기능이다.

이것을 모르고 차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 당황하게 된다.

운전석의 등받이도 운전하기 편하도록 조절하고 여러 가지 장치를 만져서 확인해보는 데에는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차를 받았으니 급할 것 없다.

주차비가 계산되는 것도 아니고 차를 몰고 주차장을 떠나면 물어볼 사람도 없으므로

주차장을 떠나기 전에 차의 사용법을 충분히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의문 나는 것이 있으면

근처에 있는 직원을 불러 물어본다.

 

그런 일은 거의 없지만 연료량도 살펴보아 연료가 임차계약서에 기재된 것과 다르게 채워져 있다면

그것도 직원을 불러 확인시킨다. 임차계약서에 8/8로 표시되고 계기판의 눈금도 Full에 있으면 정상이다.

 

만약 예약했던 등급과 영 다른 차가 나왔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주차장 내에 있는 카운터 직원에게 교체를 요청한다.

성수기 차가 부족한 때가 아니라면 바꿔줄 차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 면에서도 공항영업소에서 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차를 가지고 일단 주차장을 나오면 그 다음엔 차를 바꾸거나 서류를 다시 작성하는 일이 훨씬 복잡해지므로

이런 문제는 출발하기 전에 해결해야한다.

 

 

궁금하거나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근처에 있는 직원을 부르면 된다.

 

 

 

첫 목적지로 출발

 

내비게이션에 첫 목적지를 입력한 다음 서서히 주차장을 빠져 나온다.

수동 차의 경우 클러치의 유격과 가속페달, 핸들의 감각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운전한다.

수동 기어의 경우 디젤차와 휘발유차의 클러치 감각은 매우 다르다.

한국에서 디젤차를 몰던 사람이 휘발유 차를 처음 받으면 처음 몇 번은 계속 시동을 꺼트리게 된다.

그렇지만 뒤따르는 차가 있다 해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외국인이 처음 차를 받아 익숙치 않은 길을 떠나는 마당에 조심조심 서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은 앞에 가는 사람이 시동 꺼트린다고 뭐라하지 않는다.

앞에 가는 차가 답답하면 조용히 따라오다가 추월해 갈 곳이 나오면 재빠르게 추월해서 가버릴 뿐이다.

 

길은 내비게이션이 다 알려준다.

한국말로 안내되는 내비게이션이라면 “좌회전입니다. 우회전입니다.” 하는 멘트가

무척 친근하게 들려서 마치 한국에서 운전하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주차장을 나오면 바로 만나는 이정표.

 

 

공항 도로의 구조는 한국이나 유럽, 미국이 다 똑같다.

1터미널 2터미널, 화물터미널, 업무구역…. 공항 내의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고가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이어져있는데

어느 길로 들어가든 만약 잘못 들어갔다면 다시 돌아오거나 빠져나가는 통로는

마련되어있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지나치게 걱정하는 마음이 오히려 처음 하는 운전을 어렵게 만든다.

만약 잘못 들었다면 내비게이션이 즉시 경로를 수정하여 거기서부터 새롭게 안내를 해주므로

내비게이션만 믿고 상식적으로 운전해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