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받으려면 본인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금으로도 안되고 체크카드로도 안되며 일행의 카드로도 안된다.
이것은 요금의 정산만이 아니라 차에 대한 보증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해외사용 한도액이 정해져있고,
차를 픽업할 때는 렌트비 총액을 상회하는 금액을 Deposit으로 잡아놓게 된다.
한도액이 작은 카드는 이것만으로 사용한도가 다 차버리는 수가 있으므로
그 다음부터는 그 카드를 사용할 때 ‘한도액 초과’ 메시지가 뜨면서 ‘사용불가’ 가 될 수 있다.
이런 일도 흔히 있을 수 있으므로 해외로 나가기 전 “해외사용 한도액”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는 최소 두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용카드는 모두 VISA 또는 MASTER에 가맹되어있는데
상점에 따라서는 한 가지만 되는 곳도 있고,
기계에 따라서는 멀쩡한 신용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비자와 마스터 각각 하나씩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아멕스카드, JCB카드도 렌트사에서는 사용가능하지만
일반 상점이나 호텔에서는 받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비자와 마스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은 부모님 또는 배우자의 신용카드 계좌에서 본인 이름으로 가족카드를 추가 발급받을 수 있다.
가족카드도 사용한도 같은 것이 원 계좌와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염려 없다.
가족카드의 발급에는 최소 며칠의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만들어 두어야하고
이 때 해외 사용 한도액도 다시한번 확인해두어야 한다.
특히 장기간 렌트할 것이라면 렌트비 총액을 1.5배 이상 상회하는 한도액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한도가 부족하다면 늘려달라고 요청해야한다.
고가의 차량을 렌트할 때는 렌트사에서 두 장의 신용카드를 요구할 수도 있다.
환전/체크카드
환전은 거의 필요 없다.
여행 준비하는 사람들과 상담하다보면 “몇 백만 원을 환전했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세상에 돈다발을 지니고 자유여행을 다닌다니…. 생각만으로도 아찔하고 위험한 일이다.
외국, 특히 유럽에는 듣도 보도 못한 수법으로 여행자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도둑놈들이 수도 없이 많다.
지하철, 공원, 번화가의 상점, 관광지 매표소에도 소매치기와 도둑은 우글거린다.
도둑 청정지역 한국에서 살던 사람이 유럽이나 미국을 여행한다면 ‘늑대우리에 던져진 어린 아이’와 다를 것이 없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외국에서도 현금 쓸 일은 거의 없다.
필요한 현금도 그곳의 현금지급기(ATM기계)에서 그 때 그 때 빼 쓰면 된다.
한국의 ATM 기계에서 돈을 빼는 것이나 외국의 ATM 기계에서 돈을 빼는 것이나 방법은 똑같다.
둘 다 내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필요한 만큼 빼 쓰는 것이며
한국에서 뽑으면 한국 돈으로 나오고 미국에서 뽑으면 달러로 나온다.
이때의 환율은 은행창구에서 적용받는 ‘현금 살 때 환율’보다 유리한 ‘송금 보낼 때 환율’을 적용받는다.
ATM 기계 수수료가 한 번 뽑을 때마다 1~2천원 정도 나오지만
적용환율이 다른 것을 따져보면 차이도 별로 없다.
체크카드는 국내 전용이 있고 해외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 있다.
카드 뒷면에 ‘PLUS’ 또는 ‘Cirrus’같은 마크가 있으면 해외사용 가능 카드인데,
정확히 하려면 은행 창구로 가서 카드를 보여주고 직원의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국내 전용이라고 하면 해외사용 가능 카드로 바꿔달라 해야 하고 말 하면 즉시 만들어준다.
도착 당일 현지에서 쓸 현금도 현지 공항에 도착해서 대합실에 있는 ATM 기계에서 뽑으면 되므로
현금 한 푼 없이 떠나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