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나 미국 캐나다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처음 가는 사람들이 짜는 코스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문제점은
장거리 구간이 많다는 것, 그리고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는 것이다.
쉽게 갈 수 없는 해외 자동차여행이니
한 군데라도 더 가보고 좀 더 알차게 다니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나의 욕심을 따라주지 않는다.
미국, 캐나다는 말 할 것도 없고
유럽만 해도 우리나라의 수십 배 면적이다.
파리, 로마, 스위스, 뺄 수 없는 몇 나라만 넣어도 운전 거리는 수 천 킬로미터로 길어지고,
새벽부터 밤까지 부지런히 서두른다 해도
남는 건 운전했던 기억밖에 없는, 주마간산 여행이 되기 쉽다.
하루 운전하는 시간은 두 세 시간을 넘지 않아야하고,
하루 평균 이동거리는 300km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유럽이나 미국의 도로는 한국보다 빠르기 때문에 하루 300km 정도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그렇게 본다면, 현지에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것은,
미국의 경우 서부 캘리포니아주 한 지역이거나 서부의 국립공원들과 LA 정도로 끝날 수 밖에 없고,
유럽의 경우라면 많아야 두 나라, 세 나라를 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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