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는 모든 것이 두렵다.
보이지 않으므로 알 수 없고 알 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낮이 되어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무서운 건 아무것도 없다.
다 보이고 다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자동차여행도 그렇다.
해보지 않았으므로 알 수 없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렵다.
혼자서 막연히 생각해보지만 생각할수록 온갖 나쁜 상상은 다 든다.
그러나 여행 떠나기 전 했던 나쁜 상상 대부분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해외 자동차여행을 처음 떠나는 사람들 누구나 똑같다.
막연히, 불안하고 두렵다.
남의 차 빌려서 운전하고 다니는 것도 불안하고, 매일매일 숙소 찾아가는 것, 밥 해먹는 것…. 모두 다 불안하다.
대부분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안고 여행을 떠나지만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공연한 걱정이었다.”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더라.”
“한국보다 더 편하게 여행했다.” 이런 소감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 번 다녀온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또 간다.
형편이 되는 사람은 세 번 네 번….. 계속 간다.